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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맛집

[제주말고기맛집]'제주 진미마돈가' 맛에 반하다..

라곰박사 2019. 5. 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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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이번에 서귀포시에서 30분정도 떨어져 있는 대평리에 숙소를 잡았다.

제주에 올때 마다 먹던 제주흑돼지 삼겹살, 해산물류 말고 뭔가 색다른게 없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제주 말고기는 어떤 맛일까.. 바로 인터넷 서치를 해봤다. 그래서 숙소 근처 검색하다가 리뷰평이 괜찮은 곳을 발견.. 저녁에 먹으러 고고씽~

태어나서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갔다~

 

평소 저녁식사 때보다 늦은 8시반쯤 방문하였는데 생각보단 사람들은 별로 없었다.

한적한 시골마을 대평리 길가에 자리잡아서인지 한산하긴 했지만 오히려 조용하고 좋았다. 맛이 중요하니까 과연 어떨지 호시심반 기대반 하고 1인당 3만원짜리 코스로 주문을 하였다. 

처음엔 말뼈엑기스를 공짜로 준다. 그거 한잔 마시면 뭔가 원기회복이 되는듯한 느낌이 들고 여행으로 지친 체력을 회복시켜 주는거 같다ㅎㅎ

 

그 다음엔 전복죽을 주는데 생각보다 맛있고 허기져서 그런지 10초도 안되서 뚝딱한거 같다. 말뼈엑기스를 마시고 전복죽을 먹으니 배가 뜨근뜨근하고 피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

밑반찬도 나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괜찮았다. 어느정도 정성이 담겼다고나 할까~

첫코스로는 사시미가 나왔다. 쇠고기 육사시미는 정말 좋아하는데 과연 말고기 사시미는 어떨지 기대반 우려반..

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정말 기대이상으로 맛.있.었.다.! 

한우 육사시미보다 더 나은거 같기도.. 식감이 굉장이 부드럽고 소주1잔과 곁들이면 어느새 입안에서 사라져있었다. 와이프도 거의 같은 느낌이였는데.. 말고기는 그날그날 말고기 상태에 따라 좀 다르고, 워낙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의 입맛에 따라 별로일수도 있다.

나처럼 말고기가 입맛에 맞는 사람들은 아마 만족할듯ㅎ

그리고 잡내가 거의 없어서 말고기가 맞나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육회도 기대 이상이였다. 제가 평소에 먹던 육회랑은 좀 다른게 양념이 다르다.

서초동연가에서 먹던 그런 육회를 접하다가 말고기 육회를 먹으니 달콤하게 양념을 해서 잡내도 없고 식감도 괜찮고 육회를 잘 못드시는 분들도 양념 때문이라도 잘 드실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여기서도 소주 2~3잔은 걍 사라진듯..

우도땅콩막걸리가 절로 넘어가며 우리는 말고기 애찬을 늘어놓고 있었다ㅎ 둘다 처음 먹는 말고기가 이렇게 입맛에 맞을 줄이야.. 양고기 처음 먹었을때보다 더한 감동이 밀려왔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도 방문하신적이 있고 여러 유명 연예인들도 종종 찾아오는 이유를 알꺼 같았다.

말고기 초밥도 맛볼수 있는데 초밥 역시 기대 이상!! 우리부부는 말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걸 이 자리에서 알게 되었다ㅠㅠ

일단 식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담백하면서 거부반응이 전혀없이 혀끝에서 녹는듯 목구멍으로 넘어간다.. 그 느낌을 간직한채 막걸리나 쐬주한잔 마시면 끝!!

입가에 미소가 절로 납니다ㅎㅎ

그 담에 냉채도 주는데 먹느라 사진을 못찍었네요~ 냉체도 고기와 여러 채소들과 겨자소스가 잘 조합이 되서 괜찮았습니다ㅎ

반찬도 맛나고ㅎㅎ

튀김류도 아삭아삭한게 맛있다^^

그리고 말갈비찜을 주는데 비쥬얼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뚝배기불고기 양념과 비슷해보인다.

우선 잡내가 없고 부드럽고 느끼하지도 않고 딱 적당하고 맛있다ㅎ 맛을 좀 까야하는데 아직까지 그렇게 까야할 곳을 찾지 못했다~

구이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순간^^

구이도 정말 기가 막힌다ㅎ 우리가 말고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일단 말고기가 입맛에 맞는 분이라면 아마 구이도 맛나게 드실꺼라 생각된다~ 

일단 블라인드테스트로 소고기랑 비교해서 먹어보면 거의 차이를 알수가 없습니다. 생각보다 육즙도 살아있고 말고기 특유의 입안을 감도는 향미를 느낄수 있어요.

한우투뿔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말고기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거나 고기에 대한 민감도가 큰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다.

암튼 그렇게 저희는 기분좋게 막걸리와 쐬주를 비웠다~^^

그리고 먹느랴 정신팔려서 마지막으로 나오는 말고기 곰탕은 사진을 못찍었네ㅠ

말탕이라 불려도 될꺼 같은데 정성이 담긴 음식이라 느낄 정도로 진한 맛이 났고 코스 마무리로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코스요리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해지는 느낌이였고 다음에 다시 재방문 할듯하다ㅎ

입안 가득 행복해지는 이번 저녁은 덴마크 사람들이 말하는 '휘게'스런 시간이였다고 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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